카테고리 없음 2017. 8. 27. 02:41

게임의 주 장르가 FPS로 넘어오면서 144Hz 모니터에 대한 관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144Hz 게이밍 모니터 등장 초기에야 대중적인 60Hz 모니터에 비해 높은 가격과 조금만 시야각이 비틀어져도 색이 확 바뀌는 TN 패널이라는 장벽이 있었지만, 요즘은 조금만 욕심내면 AMVA+와 같은 광시야각 패널을 쓰는 144Hz 게이밍 모니터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144Hz 게이밍 모니터를 위한 CPU, 코어 i5 vs 코어 i7

144Hz 게이밍 모니터가 FPS 게이머들 사이에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그 재생율에 있다. 일반적인 60Hz 모니터에 비해 같은 시간 동안 두 배 이상 더 많은 프레임을 보여주어, 순간적인 반응이 중요한 FPS 게임에서 유리한 환경을 제공해준다.

위 영상은 144Hz 주사율을 지원하는 제이씨현 UDEA 32SM3 유케어 144 게이밍 프리싱크 모니터와 일반 60Hz 모니터의 실제 게임 화면을 갤럭시S7 엣지의 240 FPS 고속 촬영 기능으로 비교한 것인데, 유튜브 자체의 60Hz 재생 한계와 동영상 변환 과정에서의 차이를 감안해도 144Hz 게이밍 모니터쪽이 더 많은 프레임을 표시해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여준다.

이 말은 체감상 부드러움 뿐 아니라 144Hz 게이밍 모니터는 60Hz 모니터에서 놓칠 수 있는 장면까지 게이머가 잡아내어 반응할 수 있다는 의미로, 상대의 총구가 어디로 향하는지, 돌격 하려 하거나 숨으려는 등 적의 동작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캐치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그만큼 높은 사양의 시스템을 꾸미거나 게임 정보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적당한 수준의 그래픽 옵션 조절 병행이 필요한데(캐릭터의 그림자는 벽 뒤에 숨어있는 적을 찾아내는데 중요한 정보가 된다), 이때 놓치기 쉬운 부분이 있으니 역시나 CPU다.

아무리 144Hz 모니터가 있다해도 게임 성능이 60FPS 밑으로 떨어진다면 실제 화면에 표시되는 내용은 60Hz 모니터와 다를 것이 없기에 일단 그래픽 카드에 신경을 쓰게 되지만, 아무리 그래픽 카드가 좋아도 CPU 성능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소용없는 일이다.

위 영상은 얼마전 오픈형 클로즈 베타를 진행한 퀘이크 챔피언스의 한 장면으로, 왼쪽은 인텔 코어 i5 7400, 우측은 인텔 코어 i7 7700을 사용한 플레이 영상이다. 두 시스템은 지포스 GTX 1070이라는 그래픽 카드를 포함해 동일한 시스템에서 CPU만 바꿔 플레이한 것이다.

게임 화면에 표시되는 프레임만 봐도 코어 i7 7700 시스템이 코어 i5 7400보다 144FPS 이상의 프레임을 잘 유지해주는데, 종종 순간적인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게임 화면이 렉 걸리는 코어 i5 7400 시스템과 달리 코어 i7 7700 시스템은 끊김없는 플레이가 가능했다.

 

이같은 경향은 다른 게임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실제 게임 내 프레임 변화를 표롤 정리해 보여주는 메트로 라스트 라이트 리덕스 벤치마크 결과를 동일한 지포스 GTX 1080 Ti 그래픽 카드를 쓰는 경우에 비교해보자.

코어 i7 7700이 평균 174.18프레임에 상당 부분 144FPS 이상의 성능을 발휘하는 것을 볼 수 있는 반면, 코어 i5 7400은 평균 127.57프레임에 144FPS 이상의 성능을 발휘하는 부분이 썩 많지 않은 것이 한 눈에 보인다.

프레임 기록을 바탕으로 계산해보면 144Hz 게이밍 모니터에 맞춰 144FPS 이상을 유지하는 비율이 코어 i7 7700 시스템은 90% 가까운데 반해, 코어 i5 7400 시스템은 3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144Hz 게이밍 모니터가 의미없는 시간이 코어 i7 7700 시스템은 10%에 불과한데 비해 코어 i5 7400 시스템에서는 그 일곱배에 가까운 것으로, 144Hz 게이밍 모니터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코어 i7 7700급의 고사양 게이밍 CPU도 필수다.

 

144Hz 게이밍 모니터 활용, 코어 i7 7700 같은 고사양 CPU도 필수

항상하는 이야기지만 무엇이든 균형이 중요하다.

요즘같이 FPS 장르의 게임이 유행하는 때 좀 더 나은 경험을 위해 144Hz 모니터를 갖춰도 그래픽 카드가 엔트리급 모델이면 최악의 경우 2D 도트 시대 생각나는 그래픽으로 즐겨야 하고, 그래픽 카드를 업그레이드해도 모니터가 일반적인 60Hz 제품이거나 CPU 성능이 뒷받침 되지 못한다면 그래픽 카드에 투자한 비용이 아깝게 된다.

 

특히 144Hz 모니터가 빛을 발하는 FPS 계열의 게임은 격투 게임 만큼이나 최소 프레임에 민감한데, 위 메트로 라스트 라이트 리덕스 벤치마크 결과를 유심히 살펴보았으면 알겠지만, 144FPS 유지율 만큼이나 최소 프레임에서도 코어 i7 7700 같은 고사양 CPU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준다.

최소 프레임은 수치상 CPU에 따라 큰 차이는 아니지만 언제 발생할지 모는지라 적과의 교전시 발생한다면 치명적일 수 있고, 퀘이크 챔피언스에서 보았던 것과 예기치 못한 프레임 드랍 및 랙 현상도 CPU의 영향을 받는다.

즉, 시대의 주류인 FPS 게임을 위해 144Hz 모니터를 고려하고 있다면 단순히 모니터와 그래픽 카드 뿐 아니라, 이에 어울리는 코어 i7 7700 같은 고성능 게이밍 CPU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상호 기자 / ghostlee@bodnar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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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동이동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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